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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 정보

만성피로증후군은 중추신경계의 저강도 염증 상태입니다.

조선영 대표원장 · 작성 · 약 4분

요즘도 피곤한데, 아무리 자도 개운하지 않다거나,

머리가 멍하고 집중이 안 되는 날이 계속된다고 느끼신 적 있으신가요?

혹시 의사에게 “검사상 특별한 건 없다”는 말만 듣고,

‘내가 너무 예민한 걸까?’ 하고 자책하고 계시진 않나요?

오늘은 이런 만성적인 피로와 멍한 느낌(브레인 포그), 그리고

온몸의 통증과 감각 이상이 함께 나타나는 만성피로증후군(CFS)이라는 질환에 대해,

조금 다른 시선에서 이야기해보려 합니다.

바로 “중추신경계의 저강도 염증”에 관한 특징입니다.


만성피로증후군, 단순한 ‘피로’의 문제가 아닙니다

‘만성피로증후군(Chronic Fatigue Syndrome, CFS)’은 이름만 보면

“그냥 피곤한 병 아닌가요?”라고 생각하기 쉽지만,

사실은 전혀 다릅니다.

피로가 6개월 이상 지속되고

충분히 쉬어도 회복되지 않으며

근육통, 기억력 저하, 우울, 불안,

수면장애, 저림, 소화불량 등

신경계와 자율신경계 전반에 영향을 주는 복합 증후군이에요.

그래서 최근에는 CFS 대신 ME/CFS라는 이름도 씁니다.

ME는 Myalgic Encephalomyelitis, 즉 근육통성 뇌척수염이라는 뜻이죠.

그렇다면, 왜 이름에 '뇌'와 '척수'가 들어갈까요?


과학자들이 발견한 것 – “환자들의 뇌에 미세한 염증이 있다”

일본 연구팀은 2014년에 ME/CFS 환자들의 뇌를

특수한 PET(양전자 단층촬영) 검사로 촬영했습니다.

그 결과는 매우 놀라웠습니다.

만성피로증후군 환자의 뇌 깊은 부위(해마, 시상, 전두엽)에서

염증이 있을 때 활성화되는 뇌세포가

건강한 사람보다 훨씬 더 많이 반응하고 있었던 것!

쉽게 말하면, 겉으로는 멀쩡해 보이는 뇌가

실제로는 조용한 염증으로 계속 신호를 보내고 있었던 거죠.

이런 염증은 우리 몸의 면역세포 중 하나인

미세아교세포(microglia)의 과활성 때문이라고 보고되고 있어요.


그 염증이 어떤 증상을 유발하나요?

이 미세한 염증은 우리에게 다음과 같은 영향을 줄 수 있어요:

중추신경계 염증의 영향

우리가 느끼는 증상

전두엽 기능 저하

브레인 포그, 의욕 저하, 우울감

해마 기능 저하

기억력 감퇴, 집중력 저하

시상 이상

통증 과민, 감각 이상

자율신경계 염증

식욕 부진, 소화장애, 기립성 저혈압, 심장 두근거림

즉, “정말 아프고 힘든데, 아무 데서도 이상이 안 나와요”라는 말이

바로 이 눈에 보이지 않는 저강도 뇌신경 염증 때문일 수 있는 겁니다.


꼭 드리고 싶은 말씀

이 글을 읽고 있는 여러분 중에는

“나는 왜 아무도 이해 못 해주는 병에 걸린 걸까…”

하고 마음 아팠던 분들도 계실 거예요.

우울증이나 불안장애가 생긴 것으로

보였을 수도 있어요.

하지만 분명히 말씀드리고 싶어요.

당신이 느끼는 증상은 실제입니다.

그건 예민하거나 약해서가 아니라,

뇌 안에서 미세한 염증이 계속 작동 중이기 때문일 수 있어요.

이제 과학도, 당신의 아픔을 이해하기 시작했습니다.


그렇다면 어떻게 회복을 도울 수 있을까요?

만성피로증후군이라고 생각되면

수액주사를 맞거나, 항우울제, 항불안제, 진통제를

많이 복용하는 경향이 있어요.

만성피로증후군은 우울장애나 불안장애가 아니다보니

그러한 약들이 잘 듣지 않는 경향도 많아요.

그런데 실제로는 신경의 저강도 염증을 회복하고

신경 기능을 회복시키는 치료들이 효과가 더 좋아요.

항염증 식단 (설탕, 가공식품 줄이고, 오메가3·폴리페놀 풍부한 식사)

충분한 수면과 낮은 강도의 운동

한약 처방 (자율신경 기능 회복, 심장 혈행 개선, 소화기 회복 중심)

이런 통합적인 방식들이 염증을 누그러뜨리고,

뇌와 몸의 회복에 도움을 줄 수 있습니다.


만성피로증후군은 눈에 보이지 않는 병이지만,

그 안에는 분명한 생물학적 기전과 염증 반응이 존재합니다.

그리고, 여러분은 혼자가 아닙니다.

몸이 보내는 신호에 귀 기울이고,

조금씩 회복의 방향으로 나아가실 수 있도록

이 블로그가 작은 힘이 되었기를 바랍니다.

만성피로증후군은 중추신경계의 저강도 염증 상태입니다. — 이미지 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