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검진에서 간수치 재검이 나왔어요.
조선영 대표원장 · 작성 · 약 6분
간수치 재검은 '한 번 더 보자'가 아니라 '일시적인 원인을 걷어내고 다시 보자'는 뜻입니다. 한 시간 근력운동만으로도 AST·ALT가 일주일 넘게 올라 있고(Pettersson 2008), 4주 과식만으로도 건강한 사람의 ALT가 크게 오릅니다(Kechagias 2008). 그래서 재검 4주 전부터 술·과식을, 1주 전부터 강한 운동을 줄이고 검사해야, 재검 결과가 진짜 원인을 가려줍니다.
검진 시즌이면 진료실에 이런 연락이 많아집니다. "간수치 재검 대상이래요. 다음 주에 다시 재러 가는데 뭘 하면 돼요?" 여기서 많은 분들이 두 가지 실수를 합니다. 하나는 아무것도 바꾸지 않고 다시 재는 것, 다른 하나는 전날만 굶고 재는 것입니다. 둘 다 재검의 목적을 놓칩니다. 재검의 목적은 '통과'가 아니라 '원인 구별'입니다.
재검 통보는 '원인을 가려 달라'는 뜻입니다
간수치는 검사 직전 며칠~몇 주의 생활에 생각보다 크게 흔들립니다. 두 연구가 이를 잘 보여줍니다.
• 근력운동: 웨이트에 익숙하지 않은 건강한 남성 15명이 한 시간 웨이트를 한 뒤, AST·ALT가 크게 오르고 최소 7일 동안 높게 유지됐습니다. 연구진은 증상 없는 간수치 상승의 원인으로 강한 근육 운동도 고려해야 한다고 결론내렸습니다(Pettersson 2008).
• 과식: 건강한 대학생 나이의 성인 18명이 4주 동안 패스트푸드로 평소 열량의 약 2배를 먹고 걸음을 줄이자, ALT가 평균 22에서 개인별 최고치 평균 97까지 올랐고, 대부분 첫주에 이미 오르기 시작했습니다(Kechagias 2008).
즉 검진 전 회식이 잇따랐거나 헬스를 새로 시작했다면, 간수치는 '간의 상태'와 '최근 몇 주의 생활'이 섞인 숫자입니다. 재검은 이 둘을 떼어 보는 검사입니다.
루아 재검 준비 달력
루아 재검 준비 달력 · 4주 전 → 검사 당일
시점 | 할 일 | 이유 |
|---|---|---|
4주 전부터 | 술 끊기, 야식·과식 줄이기, 꼭 필요하지 않은 영양제 쉬기 | 음주로 오른 GGT는 금주 후 보통 2~3주에 내려옵니다. 과식은 1주 안에도 ALT를 올립니다 |
1주 전부터 | 강한 근력운동·장거리 달리기 쉬기 (걷기는 괜찮음) | 근력운동 후 AST·ALT는 7일 넘게 높을 수 있습니다 |
전날 | 8시간 이상 공복, 술은 한 잔도 안 됨, 평소처럼 자기 | 중성지방·혈당을 함께 정확히 보기 위해 |
검사 당일 | 가능하면 같은 기관에서 같은 항목으로, 약·영양제 목록 지참 | 기관마다 참고치가 달라 직접 비교가 쉬워집니다 |
주의할 점이 있습니다. 처방받은 약은 재검을 이유로 임의로 끊지 마세요. 약이 원인으로 의심되면 처방한 의사와 먼저 상의하는 것이 순서입니다. 또 전날 하루 굶는다고 간수치가 내려가지는 않습니다. 급하게 굶으면 오히려 간에 부담이 될 수 있습니다.
재검 결과, 이렇게 읽습니다
루아한의원은 첫 검사와 재검을 나란히 놓고 '어느 쪽으로 움직였는가'를 봅니다. 2편의 '간수치 3문 읽기'를 두 장에 똑같이 적용하면 됩니다.
재검 결과 | 뜻 | 다음 걸음 |
|---|---|---|
정상으로 돌아옴 | 술·과식·운동 같은 일시적 원인이었을 가능성이 큽니다 | 바꾼 생활을 유지하고 6~12개월 뒤 다시 확인 |
줄었지만 아직 높음 | 일시적 원인은 일부였고, 바탕에 남은 원인이 있습니다 | 복부 초음파로 지방간 확인, 대사 관리 후 12주 뒤 재검 |
그대로이거나 더 높음 | 생활이 아닌 다른 원인을 찾아야 합니다 | B형·C형 간염, 복용 약, 초음파 확인. 200 이상이면 상급의료기관 |
특히 세 번째 경우는 재검을 한 번 더 미루지 않는 것이 중요합니다. 지침도 반복 검사에서 계속 높으면 원인을 찾는 검사로 넘어가도록 권합니다(Kwo 2017).
채용검진 재검을 앞두고 있다면
채용검진은 날짜가 정해져 있어 마음이 급합니다. 그래도 순서는 같습니다. 남은 기간이 2주라면 술과 강한 운동부터 멈추고, 야식을 끊고, 필수가 아닌 영양제를 쉬세요. 단기간에 간수치만 내리는 약이나 음식은 없습니다. 일시적인 원인을 걷어내는 것이 가장 확실한 준비입니다.
이럴 땐 재검을 기다리지 말고 상급의료기관으로
• 눈이나 피부가 노래지거나 소변이 콜라색처럼 진할 때
• 오른쪽 윗배·명치 통증이 심하거나 열·오한이 날 때
• 간수치(AST·ALT)가 200 이상이거나 짧은 기간에 크게 오를 때
• 근육통이 심하고 소변이 갈색일 때(강한 운동 후)
자주 묻는 질문
Q. 재검은 얼마 뒤에 받는 게 좋나요? A. 보통 2~4주 뒤가 적당합니다. 음주가 원인으로 의심되면 금주 3주 이상 뒤가 더 정확합니다.
Q. 전날 술을 마셨는데 다시 재야 하나요? A. 그 결과로는 간 상태를 정확히 알기 어렵습니다. 금주한 뒤 다시 확인하세요.
Q. 간 영양제를 먹고 재검하면 내려가나요? A. 재검 전에는 새 제품을 더하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무엇이 원인이었는지 가리기 어려워지고, 제품에 따라 오히려 수치를 올릴 수도 있습니다.
Q. 재검에서 정상이면 끝인가요? A. 바꾼 생활을 유지한다는 전제에서는 그렇습니다. 다만 뱃살·중성지방·혈당이 함께 높았다면 간수치가 정상이어도 지방간이 있을 수 있어 초음파 확인을 권합니다(1편 '4칸 점검').
참고문헌
1. Pettersson J, Hindorf U, Persson P, et al. Muscular exercise can cause highly pathological liver function tests in healthy men. Br J Clin Pharmacol 2008;65(2):253-259.
2. Kechagias S, Ernersson Å, Dahlqvist O, et al. Fast-food-based hyper-alimentation can induce rapid and profound elevation of serum alanine aminotransferase in healthy subjects. Gut 2008;57(5):649-654.
3. Kwo PY, Cohen SM, Lim JK. ACG Clinical Guideline: Evaluation of Abnormal Liver Chemistries. Am J Gastroenterol 2017;112(1):18-35.
4. GGT and alcohol intake. GPnotebook (금주 후 GGT 정상화 2~3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