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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 정보

지방간 치료 한약의 근거들

조선영 대표원장 · 작성 · 약 10분

지방간 한약 연구는 생각보다 많이 쌓여 있습니다. 6,753명이 참여한 임상시험 77개를 모아 보면, ALT를 잰 연구의 약 3분의 2에서 한약을 먹은 쪽의 간수치가 더 좋아졌고 심각한 부작용은 보고되지 않았습니다. 이 연구들에 가장 자주 쓰인 약재 7가지 가운데 단삼·택사·대황 세 가지가 청간담에 들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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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료실에서 한약 이야기를 꺼내면 가장 먼저 돌아오는 질문이 있습니다. "지방간에 한약이요? 그거 근거가 있어요?" 당연한 질문입니다. 이 시리즈는 그 질문에 논문으로 답하는 글입니다. 첫 번째 글에서는 지방간 한약 연구가 지금까지 무엇을 보여주었는지, 그리고 그 연구가 루아한의원의 청간담과 어떻게 이어지는지 정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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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방간 한약 임상시험 77개, 무엇을 보여주었나

지방간에 한약을 쓴 무작위 임상시험을 한곳에 모은 분석이 있습니다. 임상시험 77개, 참여자 6,753명, 쓰인 한약은 75가지였습니다(Liu 2013). 한약을 먹은 그룹과 먹지 않은 그룹(또는 다른 치료 그룹)을 비교했고, 항목별로 한약 쪽이 더 좋아진 연구가 몇 개였는지를 보면 이렇습니다.

Liu ZL et al. Cochrane Database Syst Rev 2013 · 임상시험 77개, 6,753명

여기서 읽을 수 있는 것이 두 가지입니다.

Herbal medicines for fatty liver diseases - Liu, ZL - 2013 | Cochrane LibraryCochrane reviews  Search reviews (CDSR) Browse reviews Top 10 most read reviews Issues Editorials Supplements About Cochrane reviews Searching for trials  What's new (search and CENTRAL) About search Search help Search help quick guides Search FAQs Basic search (BETA) FAQ About CENTRAL Retracted p...www.cochranelibrary.com

• 간수치(ALT·AST·GGT)는 대부분의 연구에서 먼저 좋아졌습니다. 간세포가 받는 자극이 줄었다는 신호입니다.

• 초음파로 본 간 지방 자체는 더 더디게 바뀝니다. 간수치가 먼저 내려가고 지방은 그 뒤에 줄어드는 순서는, 지방간을 관리할 때 간수치만 보고 끝내지 말고 체중·허리둘레와 초음파를 함께 봐야 하는 이유이기도 합니다.

또 27개 연구가 부작용을 보고했는데, 한약 그룹과 비교 그룹 사이에 차이가 없었고 심각한 부작용은 보고되지 않았습니다. 다만 75가지 한약이 제각각이어서 '어떤 한약이든 효과가 있다'는 뜻은 아닙니다. 그래서 다음 질문은 '어떤 약재가 쓰였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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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상시험에 가장 많이 쓰인 약재 7가지, 그리고 청간담

77개 임상시험에서 가장 자주 등장한 약재는 산사, 단삼, 택사, 시호, 결명자, 황기, 대황이었습니다(Liu 2013). 이 가운데 단삼·택사·대황 세 가지가 루아한의원 청간담에 들어 있습니다.

약재

임상시험 다빈도 7개에 포함

청간담 구성

단삼

O

O

택사

O

O

대황

O

O (변비·부종이 있을 때)

산사·시호·결명자·황기

O

—

인진·복령·반하·후박·지실·삼릉·봉출·마자인

—

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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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재별로 보면

단삼 — 지방간 환자를 대상으로 한 무작위 시험 8건(약 800명)에서 간 지방증과 간수치가 줄었다는 결과가 보고됐습니다. 동물 연구에서는 성분 salvianolic acid가 간에 쌓이는 지방과 염증·섬유화를 줄였습니다(Liu 2022; PMID 39047806).

택사 — 한약약리 데이터베이스의 지방간 연구 목록에서 가장 많이 등장하는 약재입니다. 동물·세포 연구에서 간의 지방 합성을 줄이고 지방 연소를 늘리며, 담즙산 배출을 돕는 경로(FXR)를 활성화하고, 지방간염의 염증과 섬유화 지표를 낮춘 결과가 반복해서 보고됐습니다(PMID 27773935, 35277054, 25747392).

대황 — 고지방식을 먹인 랩드에서 저용량 대황이 간의 중성지방과 간 무게를 줄이고 혈당 조절을 개선했습니다(PMID 27109162). 대황의 성분들은 담즙산 대사를 회복시키고 간의 염증 스위치(NLRP3)를 끄는 결과도 보였습니다(PMID 39965694, 35765026). 한편 고용량·장기 투여에서는 설사와 간·신장 부담이 보고돼, 용량을 정해 쓰는 것이 중요한 약재입니다(Yu 2023).

인진 — 담즙 흐름과 간세포 보호에 오래 쓰여 온 약재로, 지방산으로 지방이 쌓인 사람 간세포에서 지방 축적과 간세포 사멸을 줄였고, 담즙이 막힌 동물 모델에서 간 손상을 줄였습니다(Jang 2015; PMID 25038800, 23298556).

약재 하나하나의 연구는 대부분 동물·세포 연구이고, 사람에게는 여러 약재를 함께 쓴 처방으로 시험됐습니다. 이 시리즈의 다음 글들에서 약재를 하나씩 더 자세히 다룹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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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방간 한약이 작용하는 4가지 길

여러 약재 연구를 모아 보면, 간에서 일어나는 일은 크게 네 가지 길로 정리됩니다.

길

간에서 일어나는 일

관련 약재(청간담)

① 덜 만들기

간이 당·지방산으로 새 지방을 만드는 일을 줄임

택사, 대황, 지실

② 더 태우기

간세포가 지방을 에너지로 쓰는 스위치(AMPK·PPARα)를 켬

택사, 복령, 단삼, 마자인

③ 내보내기

담즙산을 통해 간 밖으로 내보내는 흐름(FXR)을 도움

인진, 택사, 대황

④ 염증 끄기

지방이 쌓인 간에서 켜지는 염증·섬유화 신호를 낮춤

단삼, 대황, 삼릉, 봉출, 후박

청간담은 이 네 길을 한 처방 안에 나눠 담도록 설계했습니다. 약재 하나가 모든 일을 하는 것이 아니라, 길마다 주로 맡는 약재가 다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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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방간 한약의 안전은 어떤가요?

• 77개 임상시험: 심각한 부작용 보고 없음, 부작용 빈도는 비교 그룹과 차이 없음(Liu 2013)

• 국내 한방병원 입원환자 1,001명을 2주마다 검사한 연구: 한약으로 인한 간손상 0.6%(Cho 2017)

• 건강보험 자료 67만 명 분석: 한의사가 처방한 한약은 간손상 위험을 거의 높이지 않았고, 이미 간질환이 있는 사람에서만 소폭 늘었음(Yang 2025)

세 연구가 같은 방향을 가리킵니다. 드물지만 0은 아니고, 간이 이미 지친 사람은 조금 더 확인이 필요하다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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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루아한의원은 이렇게 씁니다

1. 처방 전에 간수치를 봅니다. AST·ALT로 단계를 나누고, 200 이상이거나 황달·통증 같은 위험 신호가 있으면 처방하지 않고 상급의료기관으로 안내합니다.

2. 단계에 따라 약재를 더하고 뺍니다. 인진은 단계에 따라, 대황은 변비·부종이 있을 때만 넣고, 설사가 있으면 단계를 내립니다.

3. 함량이 정해진 과립제로 씁니다. 매번 같은 약재를 같은 양으로 복용합니다.

4. 12주 뒤 같은 항목으로 다시 검사합니다. 간수치뿐 아니라 체중·허리둘레도 함께 기록합니다.

연구가 보여준 것을 한 사람의 수치로 다시 확인하는 것, 이것이 루아가 한약을 쓰는 방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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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럴 땐 한약보다 상급의료기관 진료가 먼저입니다

• 눈이나 피부가 노래지거나 소변이 콜라색처럼 진할 때

• 오른쪽 윗배·명치 통증이 심하거나 열·오한이 날 때

• 간수치(AST·ALT)가 200 이상이거나 짧은 기간에 크게 오를 때

자주 묻는 질문

Q. 지방간에 좋은 한약재를 사서 달여 먹어도 되나요? A. 연구에 쓰인 것은 용량과 가공이 정해진 처방입니다. 인진, 대황처럼 용량에 따라 약효가 달라지는 약재가 있어, 간수치가 높은 분은 약의 품질과 용량에 민감합니다. 스스로 달여 먹는 것을 권하지 않습니다.

Q. 한약을 먹으면 얼마 만에 간수치가 바뀌나요? A. 사람마다 다르기 때문에 루아한의원은 12주 뒤 같은 항목으로 다시 검사해 수치로 확인합니다.

Q. 한약만 먹으면 생활을 안 바꿔도 되나요? A. 아닙니다. 지방간 관리에 생활 관리가 같이 포함되어야 효과가 더 좋으며 (대한간학회 2025), 한약은 생활관리 과정을 어렵게 하는 피로·식후 졸음·변비 같은 증상등 자율신경 이상 증세를 함께 다루기 때문에 더 효과가 잘 나타납니다.

참고문헌

1. Liu ZL, Xie LZ, Zhu J, Li GQ, Grant SJ, Liu JP. Herbal medicines for fatty liver diseases. Cochrane Database Syst Rev 2013;(8):CD009059.

2. Liu J, Shi Y, Peng D, et al. Salvia miltiorrhiza Bge. (Danshen) in the treating non-alcoholic fatty liver disease based on the regulator of metabolic targets. Front Cardiovasc Med 2022;9:842980.

3. Yu L, Zhao Y, Zhao Y. Advances in the pharmacological effects and molecular mechanisms of emodin in the treatment of metabolic diseases. Front Pharmacol 2023;14:1240820.

4. Jang E, Kim BJ, Lee KT, Inn KS, Lee JH. A survey of therapeutic effects of Artemisia capillaris in liver diseases. Evid Based Complement Alternat Med 2015.

5. Cho JH, Oh DS, Hong SH, et al. A nationwide study of the incidence rate of herb-induced liver injury in Korea. Arch Toxicol 2017;91(12):4009-4015.

6. Yang T, Ahn J, Won S, et al. Front Pharmacol 2025;16:1498124.

7. 대한간학회. MASLD 진료가이드라인 2025. Clin Mol Hepatol 2025;31(Suppl):S1-S31.

8. 약재별 연구(PubMed): 39047806, 27773935, 35277054, 25747392, 27109162, 39965694, 35765026, 25038800, 23298556 — 클라우닥 한의약DB(KMDB)에서 검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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